아.. 이번 글은 정말 오래간만에 올립니다. 저의 게으름이 극에 달하여~ -.-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마더하우스에서 봉사하시면서 방문의 기회가 주어지는 '나환자 센터', 일명 '티타가르(Titagarh)'입니다. '티타가르'는 이 나환자 센터가 있는 곳의 지명이지요.

이 곳에는 나환자들의 집단 거주지가 있는 셈인데요, 모두가 진행중인 분들은 아니고, 완치된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리고 숙소 한 쪽에서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소독(dressing) 등의 간단한 처치가 이루어 지고요. 나병은 치료만 잘 받으면 완치가 되는 병이라 합니다. 하지만, 나병의 특성상 신체 일부가 훼손되면 병은 나아서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는다 해도 훼손된 신체는 다시 복구되지 않지요. 그래서 이 곳에는 팔이나 다리 혹은 얼굴 일부분도 성하지 않은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이 분들 대부분은 현재 나환자가 아니시죠. 단지 "한 때 나환자였던" 분들입니다.
치료가 끝나신, 그러니까 이제 더이상 환자가 아니신 분들이 하시는 큰 일 중의 하나가 바로 "옷 짜기"입니다. 이 안에는 전통적인 물레와 베틀 수십 대를 갖춘 직조실이 있는데요, 이 곳에서 전세계 곳곳의 사랑의 선교회 수녀님들이 입으실 "사리(Saree)"와 여러분들이 봉사하시는 곳에서 만나게 될 침대 시트, 타올, 환자들의 의복 등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수십 대의 베틀이 움직이는 소리를 듣는 것도 하나의 장관이지요.
마더하우스에서는 매달 첫째, 셋째 목요일에 봉사자들에게 이곳 나환자 센터의 방문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인원이 선착순 25명으로 제한되는데요, 나환자들의 생활이 방문에 의해 침해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신청은 가기 전날, 곧 매월 첫째 셋째 수요일 아침 봉사자 모임 때에 수녀님들을 통해 받습니다. 그러니까, 가시고 싶으신 분들은 날짜를 잘 기억하고 계시다가 수녀님이 봉사자 방에 오시면 바로 여쭈어서 신청을 하세요. 자칫하면 인원 제한에 밀려 가고 싶어도 못 갈 수 있거든요. 매주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러는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봉사하시면서도 가실 기회를 못 가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꼭 한 번 가 보시기를 권합니다. 나병에 대해서도, 나환자에 대해서도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이거든요. 제가 갔을 때만 해도 사진 촬영이 금지되지 않았는데, 작년 중반부터인가, 지금은 사진 촬영이 이 곳에서 금지되어 있습니다.

오로지 봉사자들에게만 열려 있는 이 곳 방문의 기회, 기회가 되면 놓치지 말고 한 번 가 보시기 바랍니다. ^^

